[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무살의 어린 선수에게 글로벌 토너먼트의 벽은 너무 높았다.
차민혁(20·도깨비MMA)이 패기있게 나섰지만 몽골의 바타르츨론 간턱터흐(27·몽골)에게 KO로 패했다.
차민혁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64 -63㎏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에서 바타르츨론에게 1라운드 3분42초에 펀치에 의한 KO로 패했다.
차민혁(20)은 로드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ROAD FC 062에서 홍태선을 이겼고, ROAD FC 063에선 김준석에게 판정패했다. 박형근이 최세르게이의 부상으로 시드권을 얻어 8강전에 나가게 되면서 리저브 매치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바타르츨론은 몽골 선수다. 상대가 박형근에서 차민혁으로 바뀌자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상대방 경험이 부족해 그런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차민혁을 디스했었다.
둘은 전날 열린 계체량에서 한번 붙었다. 계체량을 끝내고 서로 마주보는 시간에 바타르츨론이 차민혁에게 뭔가를 건넸다. 차민혁이 재밌다고 생각했는지 이를 받고 웃으며 화기애애한 모습. 그런데 이때 바타르츨론이 차민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차민혁이 발끈해 돌진했고 둘이 클린치를 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진이 둘을 떼어놓았고 한동안 화를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졌다. 차민혁은 바타르츨론이 준 물건을 던져버렸는데 나중에 보니 작은 과자였다. 차민혁이 과자나 먹는 어린 아이라는 뜻인 듯했다.
차민혁은 이어 각오를 밝히는 시간에 "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것 같다"며 "항상 상대를 존중하면서 싸우는데 내일은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1라운드 초반엔 거리 싸움만 했다. 서로 가벼운 킥과 펀치가 있었지만 의미는 없었다. 그러다가 차민혁의 킥이 로블로가 되며 경기가 중단됐는데 차민혁의 오른쪽 눈 주위에 피가나서 잠시 치료를 받았다.
다시 경기가 재개 되면서 조금씩 불이 붙었다. 클린치 상황에서 바타르츨론이 테이크 다운을 뺏었다. 파운딩을 몇차례 날렸으나 차민혁이 빠르게 일어났다. 접근전에서 바타르츨론의 니킥이 차민혁의 복부에 몇차례 적중했다. 다시 스탠딩에서 펀치를 교환했는데 차민혁이 펀치를 날릴 때 바타르츨론의 왼손 펀치가 차민혁의 얼굴에 꽂히면서 차민혁이 뒤로 쓰러졌다. 바로 레프리 스톱.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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