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더이상 막장은 통하지 않는 걸까.
TV조선 주말극 '아씨 두리안'이 스타트를 끊었다.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집필한 것이 '하늘이시여' '오로라공주'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을 집필한 '막장대모' 임성한(피비)였던 만큼, 온전한 멜로를 기대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아씨 두리안'은 첫 방송부터 고부 로맨스를 그리며 파격 행보를 보였다. 25일 방송된 2회에서도 막장의 느낌은 지워지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리안(박주미)와 며느리 김소저(이다연)이 월식에 휘말려 현대로 넘어오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단씨 집안 별장 연못에서 기어나왔고 이은성(한다감)의 집으로 가게 됐다. 이 곳에서 두리안은 단치감(김민준)과 마주했다. 단치감은 두리안의 연인이자 아들 언(유정후)의 친부인 돌쇠의 환생이었다. 이에 두리안은 경악하며 기절했다. 이와 함께 언이 돌연사 한 아픈 과거까지 공개되며 두리안의 현생살이가 어떨지 관심을 모았다.
고부 로맨스도 박차를 가했다.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에게 "며느리로서가 아니고 여자로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장세미(윤해영)는 보다 직접적이고 집요하게 자신의 마음을 어필했다. 그러나 백도이는 "술 취해 헛말했을 거야. 무슨 시어미를 사랑해. 이게 또 날 갖고 놀아"라고 부정했다.
이날 방송은 3.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에 그쳤다. 이는 첫방송(4.2%)보다도 0.9% 포인트 낮은 수치다.
임성한의 차기작이자 임성한 최초의 판타지 멜로물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표다.
같은 날 방송된 JTBC '킹더랜드'는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