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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 갔다온 뒤 마음 편해졌다" 5연승 중에 결승타 3개 때린 김인환, 한화가 키운 KBO 최강 2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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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타자없이 39일을 보냈다. 가뜩이나 뎀스가 약한 타선인데, 중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1군에서 사라진 후 40일 만인 27일 KT 위즈전에 출전했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팀에는 외국인 타자같은 김인환이 있다"며 외국인 타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그런데 요즘 김인환은 외국인 4번 타자보다 더 강력하다. 지난 주부터 2번 타자로 출전해 펄펄 날고 있다. 반드시 점수를 뽑아야할 찬스가 김인환 앞에 걸린다. 뒤에 노시환 채은성이 버티고 있어, 상대 투수가 김인환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 풀타임 2년차 김인환은 찬스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쏟아낸다.

3연패에 빠졌던 한화, 5연승중이다.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NC 다이노스전을 거쳐 27일 KT 위즈전까지 신바람을 냈다. 그런데 5경기 중 3경기에서 김인환이 결승타를 때렸다. 놀라운 해결사 능력이고 미친 타격감이다.

27일 KT전 5회말, 1-1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4대1 승리로 이어진 결승타다. 21일 KIA전, 23일 NC전 때도 결승타를 터트렸다.

27일 대전야구장에서 만난 김인환은 "2군에 갔다온 뒤 타석에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꼭 한방을 때려야한다는 중압감, 조급증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올 시즌 출발이 안 좋았다. 지난 4월에 타격 부진으로 10일간 2군에 있었다. 당시 퓨처스팀 사령탑이 최원호 감독이다. 김인환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당시 최 감독님이 마음 편하게 준비하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시즌 초 2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동안 주로 4,5,6번 중심타자로 출전했했다. 묵직한 한방으로 팀에 공헌했다. 타순이 바뀌었다고 특별한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다. "타순에 상관없이 타격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출루머신'으로 변신한 1번 이진영이 빈번하게 득점찬스를 만들어 중심타자같은 2번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27일 경기 후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런 자세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좋은 타격감을 길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화에 KBO리그 최강 2번 타자가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