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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순위표는 보지 않는다. 승패마진만 확인한다"고 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전까지 33승35패로 -2를 기록중이었지만,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1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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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타선까지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 0→2→4점으로 늘어난 득점력은 물론, 전날 강승호에 이어 이날 양석환까지 이틀 연속 홈런이 터진 점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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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선 번번이 흐름이 끊겼음에도 기어코 승리를 쟁취한 경기다. 1회초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1사1,2루에서 인필드 플라이 상황을 주자들이 착각해 어이없이 더블아웃이 됐다. 3회초에는 안타로 출루한 이유찬의 2루 도루가 롯데 포수 손성빈에게 저지당했다. 손성빈은 올시즌 도루 저지율 100%(3/3)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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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는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윤동희(2개) 손성빈이 안타를 기록했지만, 4회까지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지 못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5이닝) 김상수(6회) 김진욱(7회)에 이어 8회 필승조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도 손성빈 대신 유강남을 투입했다.
두산은 양의지의 중전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투런포를 작렬, 결정적 리드를 잡았다. 문수야구장은 중앙펜스가 122m, 좌우 펜스가 101m에 달하는 큰 구장이다. 좌우 끝만 따지면 잠실보다도 크다. 하지만 양석환은 깊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뽐냈다. 다만 철망까지 펜스 높이가 무려 6m에 달하는 사직구장과 달리, 문수야구장은 2m에 불과하다.
두산은 경기전 마무리 홍건희의 휴식을 예고했다. 대신 6회까지 역투한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7회 김명신, 8회 2사 후 박치국을 투입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 1사 후에는 정철원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세이브. 이번 시리즈 3연투를 모두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승엽 감독을 웃게 했다.
울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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