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 마켓'에서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식대 없이 단돈 2만원에 구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최근 해당 게시물을 갈무리한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올린 A씨는 "29살 4남매 중 첫째이고,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며 "대학교에 다니지 않고 직장생활을 20살 때부터 하면서 점점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 사라지고, 모임도 하지 않다보니 결혼식장에 부를 지인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아르바이트 지원 자격은 '성별 무관한 20대'이고, 우대 사항은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자', '친화력이 좋은 자', '옷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는 자'이다.
모집 기간은 이달 말까지며, '이름, 나이, 성별, MBTI, 전화번호'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결혼식은 8월 27일과 9월 3일 중 하루며 장소는 합격 뒤에 알려주겠다."며 "급여는 교통비 포함한 일급 2만원에 식권은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구인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통비 포함한 일급 2만원이라니 너무하다.", "위치도 시간도 모르는데 30분 때문에 면접까지 봐야 하냐", "헤어, 메이크업, 옷까지 신경써서 가는 결혼식에 저 돈을 받고 가냐.", "안가는게 낫다."라며 A씨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어차피 30분 정도 식 진행하면 나름 합리적이지 않냐.", "당근마켓이니 비슷한 동네이고, 마실삼아 식장 다녀오는 정도니 할만하지 않냐.", "요즘 밥이 너무 비싸다. 시간이 짧으니 시급 1만원 정도에 교통비 별도로 하면 가는 사람 있을 것 같다.", "요즘 업체로 해도 2만원 밑이다. 지원자가 많아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라고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