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에게도 중요한 1년이니…."
삼성 라이온즈는 그동안 '3포수 체제'로 팀을 운영해왔다. 주전포수 강민호(38)와 더불어 김태군(34), 김재성(27)이 나눠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포수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어느정도 교통정리도 필요했다. 포수 자원이 없는 팀에서는 삼성은 좋은 트레이드 파트너였다.
주전 포수가 목 말랐던 KIA가 꾸준하게 움직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삼성과 포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반기 막바지 마침내 거래가 성사됐다.
삼성은 중간 다리 역할을 하던 김태군을 보냈다. 내야 보강을 위해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27)을 품었다.
김태군은 '네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2012년 시즌을 마치고 신생팀 특별지명 선수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NC에서 주전 포수로도 나섰던 그는 2021년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102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했던 그는 올 시즌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오면서 2할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다만, 팀도 김태군 스스로도 안타까운 시간이 흘렀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조금 더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 KIA는 김태군에게 최고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태군은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교체 출장해 타점을 올리면서 빠르게 적응을 해나갔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곳으로 떠나는 만큼,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트레이드 후) 김태군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열심히 해주고 또 고참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새로운 도전이다. 새로운 팀에서 기회가 주어질텐데 올해 본인도 중요한 1년이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군 역시 박 감독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 감독은 "(김)태군이가 그동안 감사하다고 하더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김태군이 빠진 가운데 강민호와 김재성 '2인 포수 체제'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4년 차' 이병헌은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담금질을 할 예정.
아울러 박 감독은 류지혁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팀의 중·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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