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KT가 전반기를 유종의 미로 장식하고, 중위권 싸움에 희망을 지피는 완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몇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어제 (12일) 14안타를 쳤는데 4점밖에 못 냈다. 적어도 2루타가 2~3개는 나와줘야 하는데 하나도 없었다"며 전날 4-3 승리에도 적시타와 장타 부족을 아쉬워했다. 전날 9연승을 달린 두산에 대해서는 선발진이 안정돼 있다며 부러워했다.
선수들이 이런 말을 들었는지 이강철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이날 경기에 펼쳐졌다.
먼저, 리드오프 김민혁이 2루타 2개를 쏟아 내며 내며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9회에는 박병호와 박준태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KT의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고영표가 부상 투혼을 펼치며 팀에 9대 0 완승을 안겼다. 고영표는 2회 2사후 키움 주성원의 타구에 다리를 맞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못 뛰나 싶었지만 테이프를 감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5피안타 9 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종아리에 붕대를 감는 고영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강철 감독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KT 타선은 이날 11안타를 뽑았고 이 중 장타 4개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고영표의 무실점 호투에 이어 8회 주권, 9회 김민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고척 3연전을 스윕한 KT는 37승 2무 41패를 달리며 이날 최하위 삼성에 패한 6위 KIA를 (36승 1무 39패)를 0.5경기로 따라 붙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선발 고영표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를 정말 잘 이끌었다"며 "경기 초반 박경수를 비롯한 베테랑들의 좋은 수비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3안타를 기록한 김민혁을 포함 모든 선수들이 찬스에서 본인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반기 도약을 다짐했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한 이강철 감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KT는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지핀 KT는 중위권 도약을 위한 재충전에 돌입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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