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너가와 사모펀드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배구조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준기 창업회장 퇴진 등이 골자다. 기업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지지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양측은 지배구조개선 관련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DB하이텍과 KCGI는 지난달 말 상견례를 진행했다. 지난 3월 KCGI가 DB하이텍의 지분 매입 이후 첫 만남이다. DB하이텍과 KCGI는 상견례를 통해 지배구조개선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사퇴 등을 제시했다. DB하이텍은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보수 및 사퇴 등 오너가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B하이텍은 DB그룹의 알짜회사로 거듭난 곳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설립 이후 한동안 실적이 좋지 못했다. 상황이 달라진 건 2014년부터다. 꾸준한 실적 확대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 1조6753억원, 영업이익 7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1%, 92.6%가 늘었다. DB하이텍이 DB그룹의 캐시카우가 된 만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경우 그룹 차원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김준기 창업회장은 반도체, 부동산 디벨로퍼 관련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미스러운 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미등기 임원에 다시 이름을 올린 곳이 DB하이텍이다. DB하이텍과 KCGI 간 지배구조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배경이다.
재계는 DB하이텍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CGI는 지난 6월 지배구조개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속가능경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어떠한 유형의 대응도 가리지 않고 수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KCGI는 지난 3월 특수목적법인(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입했다. 3월 지분율 기준 (주)DB Inc.의 12.42%, 국민연금 7.94%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김남기 창업회장의 지분율 3.61%, 특수관계인인 딸 김주원 부회장의 0.39%의 지분을 합한 것보다 많다.
KCGI는 DB하이텍 지분 매입 배경으로 사업경쟁력 및 실적과 달리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수익 확대 등 권리를 찾겠다는 설명이다. KCGI는 이후 지배구조개선안 등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주주 협의를 요청했지만, DB하이텍이 무성의하게 일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지난달 9일에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회계장부 열람 및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자료 은닉 및 폐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KCGI는 DB하이텍이 오너일가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오너일가에 대한 고액 보수 지급과 관련해 임직원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가로채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은 소송의 법률 대리인으로 김앤장을 선임, KCGI에 대응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기업설명회(IR) 행사도 진행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경영권 분쟁에 대비 우군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에 가깝다.
DB하이텍은 일단 KCGI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KCGI의 지배구조개선안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지난달 말 첫 대면 미팅을 가졌으며, 성심성의껏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KCGI가 요청한 김준기 창업회장 퇴진에 대해 "(김준기 창업회장)은 국내 최초로 파운드리사업에 도전해 3000억원이 넘는 사재까지 출연하며 사업을 성공시킨 주역"이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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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은 DB그룹의 알짜회사로 거듭난 곳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설립 이후 한동안 실적이 좋지 못했다. 상황이 달라진 건 2014년부터다. 꾸준한 실적 확대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 1조6753억원, 영업이익 7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1%, 92.6%가 늘었다. DB하이텍이 DB그룹의 캐시카우가 된 만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경우 그룹 차원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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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DB하이텍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CGI는 지난 6월 지배구조개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속가능경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어떠한 유형의 대응도 가리지 않고 수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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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DB하이텍 지분 매입 배경으로 사업경쟁력 및 실적과 달리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수익 확대 등 권리를 찾겠다는 설명이다. KCGI는 이후 지배구조개선안 등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주주 협의를 요청했지만, DB하이텍이 무성의하게 일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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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은 소송의 법률 대리인으로 김앤장을 선임, KCGI에 대응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기업설명회(IR) 행사도 진행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경영권 분쟁에 대비 우군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에 가깝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지난달 말 첫 대면 미팅을 가졌으며, 성심성의껏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KCGI가 요청한 김준기 창업회장 퇴진에 대해 "(김준기 창업회장)은 국내 최초로 파운드리사업에 도전해 3000억원이 넘는 사재까지 출연하며 사업을 성공시킨 주역"이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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