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는 센트럴리그, 실력은 퍼시픽리그.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를 요약해 설명해주는 말이다. 일본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에 창단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 '맹주' 한신 타이거즈 등 팬층이 두터운 팀이 센트럴리그 소속이다.
전반기 센트럴리그 6개팀의 경기당 평균관중이 3만2476명이었는데, 퍼시픽리그는 2만4943명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가 평균 7533명을 더 끌어모았다. 퍼시픽리그 관중이 센트럴리그의 76.8%였다.
팀당 관중수를 보면 양 리그의 관중동원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상위 7개팀 중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하는 2위 소프트뱅크 호크스(3만5448명)를 뺀 6개팀이 센트럴리그 팀이다.
센트럴리그의 한신(4만923명), 요미우리(3만7330명)가 1~2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3만1547명), 주니치 드래곤즈(2만9099명), 히로시마 카프(2만7656명), 야쿠르트 스왈로즈(2만713명)가 4~7위다.
양 리그 12개팀 중 1만명대 평균관중을 기록중인 팀이 2개다. 세이부 라이온즈(1만9838명)와 라쿠텐 이글스(1만8245명) 모두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인기에서 밀리는 퍼시픽리그가 올스타전에서 센트럴리그를 압도했다. 1,2차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퍼시픽리그 올스타팀은 20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6대1로 승리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13안타를 터트려 완승을 거뒀다.
퍼시픽리그는 0-0으로 맞선 2회, 안타 2개를 때리고 희생타를 더해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만나미 주세이(니혼햄)가 1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2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4회 센트럴리그 세번째 투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는 상대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주고 투구를 했다.
3-1로 앞선 7회 1점을 도망간 퍼시픽리그는 8회 2점을 추가했다.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올린 만나미가 MVP에 선정됐다.
이날 퍼시픽리그 투수 7명이 등판했다. 이중 5회 출전한 스모리 유키(소프트뱅크)만 실점을 했다. 소프트뱅크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는 7회 공 4개로 세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퍼시픽리그는 전날(1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 8대1로 이겼다. 1회 센트럴리그 선발투수 무라카미 슈키(한신)를 상대로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았다.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와 만나미가 홈런을 쳤다. 안타수 15대6. 센트럴리그를 압도했다.
선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에서 주축투수로 활약한 두 에이스가 나란히 나서 1이닝씩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경기 14득점, 2실점.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올스타팀을 이끈 나카지마 사토 감독(오릭스)은 "퍼시픽리그의 힘을 보여줘 다행이다"고 했다.
퍼시픽리그는 2021년 2차전부터 5연승을 올렸다. 2017년부터 12경기에서 10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통산 전적도 90승11무80패로 앞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