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복병 아이티에 1대0으로 신승했다.
잉글랜드는 22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아이티와의 조별예선 D조 1차전에서 스탠웨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유로2022 우승팀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잉글랜드는 한국이 지난 8일 마지막 출정식 평가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던 복병 아이티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월드컵 전 최근 평가전에서 호주에 0대2로 패하고, 지난 1일 포르투갈과 0대0으로 비긴 이후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4만4369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전반 25분에야 골 찬스를 잡았다. 잉글랜드 루시 브론즈와 아이티 바체바 루이스가 공중볼을 다투며 충돌하는 과정에서 루이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전반 26분 잉글랜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조지아 스탠웨이가 골대 앞에 섰다. 스탠웨이의 첫 슈팅을 아이티 골키퍼 컬리 테우스가 막아냈으나, VAR 판독 결과 앞서 나와 있었다는 판정이 떨어졌고 페널티킥을 재차 차게 됐다. 행운이 따랐고,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스탠웨이가 전반 29분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기대했던 것만큼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 아니타 아산테는 BBC라디오5 라이브 해설을 통해 '아이티가 잘하고 있다. 잉글랜드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고, 팬들은 '지난해 유로 우승국 답디 않은 플레이다' '케이라 월시를 선발로 내보냈어야 한다. 미드필더에 그녀가 있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잉글랜드는 후반 공격을 지배하며 쐐기골을 노렸지만 아이티는 강력한 수비와 거친 태클,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33분 아이티가 로즈로드 보르젤라를 로즐렌 엘루아셍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7분 엘루아생의 강력한 역습을 잉글랜드 골키퍼 메리 얼프스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간신히 1대0으로 승점 3점과 함께 호주-뉴질랜드월드컵 첫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75%의 점유율, 21개의 슈팅, 11개의 유효슈팅, 7개의 코너킥 등 압도적인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 1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이번이 여자월드컵 첫 출전인 아이티는 강호 잉글랜드에 비록 0대1로 패하긴 했지만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월드컵 무대의 진리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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