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한화 이글스 윌리엄스의 홈런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나왔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와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한화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KBO리그 데뷔 후 2호 홈런을 기록했다.
26일 키움전 윌리엄스는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2사 후 최재훈이 키움 김병휘 유격수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윌리엄스는 키움 선발 맥키니를 상대로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윌리엄스는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4구 121km 커브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 팀이 1회말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한 방이었다.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6월말 한화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6월 27일 데뷔 전에서 1타점, 28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올리더니 6월 30일 세 번째 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7월 25일 키움전(5타수 2안타)까지 2안타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중심 타선을 책임져야 할 외국인 타자가 7번,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다. 타율도 1할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 키움 전에서 드디어 2안타를 날렸다. 2타점과 1득점도 올렸다.
전날 26일에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기며 분전했다.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방망이 중심에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를 빠져나갔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이었으나 총알 같은 타구를 날리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윌리엄스가 부진의 늪에 빠져도 올 시즌에는 또 다른 외인 타자를 데려올 수 없다. 한화는 올 시즌 윌리엄스와 끝까지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오그레디보다 윌리엄스가 성적이 낫다. 오그레디는 22경기 출전하며 86타석 동안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KBO리그 14경기 만에 홈런 2개를 날렸다.
윌리엄스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듯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자신감 있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한화는 최근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리그 꼴찌에서 순위도 단독 8위로 상승했다. 가을야구까지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 리그 5위 KT에 3.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없이는 쉽지 않다. 윌리엄스가 반드시 살아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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