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대들보' 박세웅의 흔들림이 심상치 않다.
박세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등판했다.
박세웅은 매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안정감이 최대 강점이자 스스로의 자부심인 투수다. 본인 스스로도 가장 애정을 갖는 기록으로 이닝을 꼽는다.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7년 171⅓이닝으로 최다 이닝을 기록했고, 2020년 147⅓이닝, 2021년 163이닝, 지난해 157⅓이팅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초반 다소 흔들리며 실점하더라도 빠르게 컨디션을 조정해 긴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된다.
이날은 달랐다. 박세웅은 5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4⅓이닝 동안 8안타 6실점(4자책) 2볼넷, 투구수도 82개나 됐다. 3-5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롯데 두번째 투수 한현희가 박세웅의 기출루 주자의 홈런을 허용해 실점이 '6'이 됐다.
박세웅이 5회를 채우지 못한건 지난 5월2일 광주 KIA전(4⅔이닝 3실점) 이후 86일만이다. 이후 박세웅은 5월12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5월 19일 부산 SSG 랜더스전부터 6월 30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까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빛났던 상승세를 뒤로 하고 7월에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8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6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끊겼고, 2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KIA전에선 실책 한방이 컸다. 1회초 1사 후 김도영에게 안타와 도루, 나성범에서 볼넷을 내준데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것까진 어쩔 수 없었다.
2사 1,2루에서 김선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이를 놓치는 바람에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이우성이 우익수앞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순식간에 초반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롯데는 3회초 니코 구드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동점을 이뤘지만, 4회 KIA 김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데 이어 5회에 또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허용, 5점째를 내줬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현희도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박세웅의 실점은 6점이 됐다.
리그 에이스급으로 떠올랐던 나균안도 6월 이후 흔들리며 5경기 연속 5이닝 이하에 그치고 있다. 이인복 역시 쉽게 작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토종 선발진이 흔들려선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없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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