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마무리 투수는 그런 면이 있어야한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22)이 드디어 안정감을 장착한 걸까.
정해영은 28~29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2023시즌 들어 처음이다.
2021~2022년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기며(34, 32세이브) 마무리 투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여러차례 정해영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밝혔지만, 올해 4번째 등판 만에 첫 탈삼진을 잡을만큼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그래도 이틀 연속 등판도 많지 않을 만큼 사령탑의 집중적인 케어를 받았다. 5월 한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은 뒤엔 아예 잔류군으로 내려 밸런스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탈락은 차라리 다행처럼 느껴질 정도다.
정해영이 없는 동안은 장현식, 최지민, 임기영 등이 집단마무리 체제를 형성했지만, 정해영의 빈자리는 작지 않았다. 7월부터 1군에 합류한 뒤론 140㎞ 대 후반으로 한결 좋아진 구속을 뽐내며 평균자책점 1.42의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2경기 모두 주자 출루는 있었지만, 확실히 구위가 회복세다. 자신감이 좀더 생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투수는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한다. 다음에도 세이브 기회가 오면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오늘도 일단 컨디션상 3연투는 가능하다. 상황에 맞춰서 기용하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