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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월드 사이버 게임즈)는 지난 2000년 시작된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브랜드이자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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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넘는 시절, 엄청난 트렌드의 변화속에서 WCG는 'e스포츠 올림픽'이라는 국가대항전 대회의 형식을 탈피해 올해는 팬들이 한데 어울리는 e스포츠 페스티벌이라는 방향성을 잡아 다시 시작됐다. WCG라는 브랜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낯설긴 했지만,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모습에 여름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게임과 e스포츠 축제의 등장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됐다.
'WCG 시즌3'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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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임의 대세 트렌드가 온라인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했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e스포츠 대표 종목을 보유한 게임사들이 IP 홀더라는 타이틀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직접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하기 시작하면서 WCG와 같은 종합 e스포츠 대회의 존재 의미는 옅어지게 됐다.
트렌드의 반영, 불가피했던 변화
빅픽처는 국내외 15개 게임을 종목으로 유치, 프로게이머 출신들과 인플루언서는 물론 일반 현장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형식으로 e스포츠 대회를 풀어나갔다.
'원신: 일곱 성인의 소환'은 3일 내내 초청전을 실시했고, '발로란트'의 경우 라이엇게임즈와 공동으로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라는 2부 리그를 WCG 이름으로 올해 내내 실시한데 이어 이번 행사에선 올스타전을 실시했다. 동남아시아의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모바일 레전드: 뱅뱅'의 경우 해외 우수팀들을 초청해 4강전을 치렀고, '에픽세븐'은 초청전과 함께 게임 캐릭터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를 초청한 토크쇼와 경연장 등을 펼치는 등 기존 WCG에서 국가대표들이 참가해 우승을 다투는 국가대항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식을 보여줬다.
국내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아예 신작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부스를 차리고 현장 관람객들에게 게임 시연을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인플루언서와 현장팬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행사인 '카론 유니버스 쇼케이스'와 예전 추억의 게임을 즐기고 다양한 레트로 굿즈도 구매할 수 있는 '레트로 장터', 즉석에서 팬들이 게임 대결을 펼치는 'WCG 스파링존', 인플루언서 팬미팅 등은 기존 e스포츠 행사와 게임 전시회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이벤트라 할 수 있다.
특히 CRT 모니터나 오락실 게임기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게임을 즐기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됐다. 인플루언서의 자격으로 현장을 찾아 팬들과 게임 대결을 펼친 '스타크래프트' 스타 프로게이머 이윤열과 홍진호는 "예전 WCG와는 분명 다른 형식이지만, 트렌드를 반영해 게임팬들이 좋아할만한 여러 행사로 짜여진 것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e스포츠의 상징성이 큰 WCG의 명맥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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