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인왕이요? 아직 멀었습니다."
자칫 들뜰 수 있는 열아홉 루키.
가장 중요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매 게임 집중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에 앞서 윤영철의 신인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아직 멀었죠. 시즌이 아직 두달 반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잖아요. 앞으로 10번 정도 더 나갈텐데 일단 본인 성적이 잘 나야죠"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누구 못지 않게 윤영철의 신인왕 수상을 바란다. 단, 괜한 미리 욕심에 잘 던지던 페이스가 흐트러질까봐 경계하는 것 뿐이다.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 "멀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말미에 "욕심 내면 안되니까"라며 슬쩍 본심을 흘렸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윤영철은 독보적인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던 한화 이글스 2년 차 문동주를 위협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반 첫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1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최근 3연승을 달렸다. 15경기 만에 어느덧 시즌 6승째(4패). 평균자책점을 3.75로 낮췄다.
문동주는 17경기에서 6승6패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루키임에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있는 루키 윤영철.
김종국 감독은 "게임 많이 안 나갔잖아요. 조절해주는 것도 있고…"라며 "마음을 비우고 던지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커맨드 제구력 디셉션이 좋아서 지금까지 잘 던지고 있다. 항상 영철이에게 바라는 건 5이닝 3실점 정도"라고 스스로 욕심을 자제했다. 루키에게 체력 유지 만큼 중요한 것은 평정심 유지다. 자칫 들뜬 마음에 평정심을 잃으면 시즌 흐름이 확 달라질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예쁠 수 밖에 없는 루키의 꾸준한 활약에 애써 거리를 두며 '츤데레'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