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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견고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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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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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가 살짝 흔들렸다. 3번타자 구자욱(30)에게 볼 3개를 잇달아 던진 뒤 4구째 145㎞ 직구가 손에서 빠지며 다리 쪽을 향했다. 화들짝 놀란 구자욱이 피해봤지만 공은 왼쪽 다리를 강타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 공백 후 돌아온 지 한달도 채 안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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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불상사는 없었다. 구자욱은 불만 섞인 표정과 혼잣말 속에 천천히 1루로 향했다. 당황한 장재영은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표했다.
⅔이닝 1안타 4볼넷 2사구 6실점. 팀이 6대10으로 패하며 시즌 3패째(1승)를 안게 됐다. 최악의 하루였다.
"(다쳤던) 예민한 부위라 순간 놀라긴 했는데, 재영 선수한테 좀 미안하지만 어린 선수기도 하고, 저희 팀이 밑에 있다 보니 다른 한편으로는 살짝 흔들려는 마음도 있었어요. 팀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의가 아니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죠."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팀은 꼴찌로 추락했다. 팀의 주축타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돌아온 뒤부터 구자욱에게 개인은 사라졌다. 오로지 머리 속에 팀 뿐이다. 반등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한다. 9위 키움과의 일전. 최하위 탈출에 있어 현실적으로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었다. 평소 순하디 순한 그가 순간적이나마 도발을 한 이유다.
이후 장재영은 1,2일 잠실 LG전에 잇달아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 ⅔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중. 마음을 추슬러 다시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자비는 없다. 먹고 먹히는 정글 같은 승부의 세계. 약한 모습을 보이면 끝이다. 그것이 바로 프로 무대다. 아픈 기억에서 값진 교훈을 얻어야 한다. 장재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투수로 성장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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