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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휘봉 잡은 김진규 서울 코치의 농담 "대행 역할, 이제 좀 적응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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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행 역할, 이제 좀 적응은 되네요."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의 미소였다. FC서울은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38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다.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초반에 비해 승점 쌓기가 더딘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올 시즌 대전에 1무1패로 약했다.

이날 변수는 안익수 감독이다. 안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올 시즌 두번째다. 대신 지휘봉을 잡은 김 대행은 "이제 조금 적응은 된다.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다보니 적응은 되는데,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힘든지는 아직 모르겠다. 왜냐하면 감독님이 다 준비하시고 나는 몸만 와 있는거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하고 코칭스태프들이 같이 다 준비한다. 감독님이 큰 그림을 그리시지만, 코치들과 항상 소통하면서 준비하기 때문에 문제되는 것은 없다"며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 아까 식사할 때도 되게 웃으면서 편하게 '느낌이 어때' 이렇게 장난도 치셨다. 일부러 나를 더 편안하게 해 주시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벤치에 이름을 올린 비욘 존슨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교체가 패턴 비슷하게 가고 있고, 다른 스태프들과 상의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전전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대전한테 우리가 지금 1점밖에 못 갖고 왔기 때문에 내용 보다는 결과를 갖고 오자는 이야기를 했다. 승리해야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했다.

최근 잼버리 콘서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잔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서울의 레전드이기도 한 김 대행은 "문체부에서 잘해주신다고 했다. 믿겠다. 그 기사 보고 기분은 좋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