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염경엽 감독이 아담 플럿코의 번트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전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6회말 수비를 복기하며 "플럿코가 적극적으로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으로 앞선 6회초.
무사에 선두 김동진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준 김성윤의 희생번트가 잇달아 내야 안타가 됐다.
김현준 타구는 포수 박동원이 콜을 하고 쥐어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2루에 송구했지만 주자 올세이프. 염 감독은 "플럿코가 나와서 잡았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해석했다.
김성윤 번트 타구 역시 투수 앞을 향했다. 전진수비 하던 1,3루수와 투수가 모두 모였다. 하지만 플럿코가 또 한번 소극적인 대처로 발 빠른 김성윤을 1루에서 살려주고 말았다. 무사 만루. 거져 만들어준 대 위기였다. 구자욱의 투수 강습 굴절 적시타에 강민호의 땅볼 때 3루수의 홈 송구 미스로 순식간에 2-2 동점. 피렐라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류지혁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2-4 역전을 허용했다.
푹 쉬고 나와 5회까지 3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가 두차례의 번트 수비 미스 속에 허공으로 날아가는 순간.
염 감독도 "자신의 승리를 자신이 날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플럿코는 후반 첫승이 아직 없다. LG는 치열한 접전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5연승도 끊겼다. 아쉬운 수비 속에 날아간 연승 흐름. 두고 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