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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도 한유섬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오승환은 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배트를 짧게 쥔 한유섬은 계속 파울로 응수했다. "솔직히 저러다 밀어내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고 SSG 김원형이 털어놓을 만큼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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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선수가 하나 있었다. 우익수 구자욱이었다. 공을 잡아 1루 쪽으로 빠르게 송구 모션을 취했다. 1루에 먼저 공이 도착하면 끝내기 안타를 우익수 땅볼로 지울 수 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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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움직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캡틴의 간절함과 초 집중력이 동시에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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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이달 초 포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년 계약을 한 제가 무슨 개인적인 목표가 필요하겠습니까. 팀에 대한 걱정이 클 뿐이죠. 제 개인적인 걱정은 전혀 없고 어떻게 해야 좀 더 강한 팀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어떻게 선수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이런 계약을 해준 데 대한 책임도 있고요."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서일까. 야구가 더 잘 된다.
구자욱은 후반기 4할2푼7리로 전체 1위다. 시즌 타율도 3할3푼7리까지 끌어올려 개점휴업 중인 SSG 에레디아를 제치고 리딩히터로 나섰다.
주장 완장을 찬 이후 더 뜨거운 페이스. 통상 주장을 맡으면 챙겨야 할 일이 많아진다. 신경이 분산될 수 밖에 없다. 갑자기 주장을 맡고 부진에 빠지는 선수도 많다. 특히 책임감 강한 성격일 수록 '캡틴의 덫'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구자욱은 예외다. 팀에 대한 주장으로서의 엄청난 책임감 속에 개인적 욕심을 털어 버리자 특유의 천재적 타격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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