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우리보다 KT가 훨씬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하고 있죠."
LG 트윈스의 단독 선두 질주가 계속된다. LG는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대4로 승리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8경기 차로 벌렸다. 사실상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가장 위협적인 경쟁팀은 SSG였다. SSG는 시즌 초반부터 6월말까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었고, 지난해 통합 우승팀으로써의 저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6월 흐름을 탄 LG가 SSG를 2위로 밀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점점 더 격차를 벌렸다.
다만 무서운 것은 KT 위즈의 기세다. KT는 시즌 초반 꼴찌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믿을 수 없는 반전이다. 4월 월간 성적 9위, 5월 월간 성적도 9위를 기록했던 KT는 6월 15승8패, 7월 13승6패로 반등에 나섰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 성적만 놓고 보면 KT가 19승5패로 14승7패를 기록 중인 LG보다 더 앞선다. SSG는 후반기 9승13패로 주춤하지만, KT의 상승세가 워낙 대단하다.
LG 염경엽 감독도 최근 KT의 경기력을 보며 "지금 우리보다 KT가 훨씬 안정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야구에서 가장 첫번째로 이루어져야 하는게 선발야구인데 KT는 선발야구가 된다. 5명의 투수들이 6이닝, 7이닝을 던져주고 있다는 것은 팀이 그만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거다. 원래 타격이 좋은 팀이니 선발 야구가 결국 승리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T가 어쨌든 올해 우승 후보 중 하나 아니였나. 나도 KT를 우승 후보로 찍었던 사람 중 하나다. KT 순위가 떨어져있을 때도 이강철 감독님과 이야기 했지만, 올라올거라고 보고 있었다. 근데 너무 잘 올라왔다.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다"며 극찬했다.
SSG가 경쟁에서 한발짝 밀려난다면, KT가 LG의 대권 도전에 앞을 가로막는 대항마가 될 수 있다. 두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5패로 동률이고, 또 LG는 올해 유독 KT 벤자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흥미진진한 두팀의 후반기 대결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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