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002년생 유망주도 사우디행?
셀타 비고의 미드필더 유망주 가브리 베이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 축구계를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21세 미드필더 베이가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전체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스페인 U-21 대표팀에서도 훌륭한 경기를 펼친 베이가에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그를 주시했고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 역시 베이가를 원했다.
하지만 이 팀들에 허무한 결말이 맺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가는 사우디행에 마음을 줬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베이가가 알 아흘리와 계약하기로 합의했으며, 곧 이적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마노는 베이가가 알 아흘리가 노리는 '최고의 비밀 타깃'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클럽들안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올 여름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쓸어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로를 개척했고 올 여름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세계적 스타들이 사우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 외에 더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모두 열거하기도 힘들다.
다만, 사우디에 가는 선수들은 이름값이 높아도 나이가 들어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했거나 돈이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는 일부 전성기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유럽 전체가 주목하는 21세 유망주가 사우디에 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사하는 바가 큰 이적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