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6억달러 '초대박' 전선에 먹구름이 끼나.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가 충격적인 검진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 정도면 이번 시즌 투수로 던지는 게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 멀리 봐서는 '이도류'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후 첫 등판. 팔 피로 증상으로 약 2주를 쉰 뒤 돌아온 오타니라 그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오타니는 2회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1⅓이닝 무실점 중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냈지만, 생각지 못한 조기 강판에 홈런은 완전히 묻히고 말았다.
이유가 있었다. 에인절스 구단은 더블헤더 2차전 종료 후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수술 여부는 상태를 살핀 후 결정해야 하고, 올시즌 투수로 나설 일은 없다고 알렸다.
충격적이다. 수년째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고 있는 오타니인데, 올시즌 중반부터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근육 부상, 팔 경련 등이 그를 괴롭힌다. 특히 투구할 때가 더 문제다. 손가락 경련, 팔 피로 등으로 2주를 쉬었는데 휴식을 취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구속은 6km 가까이 뚝 떨어졌고,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할 정도의 몸상태였다. 심지어 투수로 내려와도 빠지지 않던 타자까지 포기했다. 컨디션이 최악이라는 의미였다. 인대 파열 때문이었다.
어차피 에인절스의 시즌은 망가져있는 상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오타니가 투구를 중단해도 팀에 엄청난 치명타라고 하기 힘들다.
다만 오타니 개인에게는 큰 문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첫 FA다. 물론 최고의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오타니이기에 그를 데려가고 싶은 팀들은 줄을 설 것이다. 하지만 '6억달러' 신화 얘기가 나오는 등, 역대 최고 계약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투수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는다면 그 '대박 전선'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타자만 한다 해도 엄청난 자원이지만, 10승 이상을 해줄 수 있는 투수로서의 능력이 빠져버린다면 매력이 떨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타니는 이미 2018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토미존서저리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렇게 재활 과정을 거쳐 2021년 투수로 돌아왔는데, 또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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