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루타!' '2루타!'
호세 로하스(30·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5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충분히 빛난 경기"라고 말했다. 로하스의 이날 경기는 그만큼 화려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로하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안타를 쳤고, 7회에는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쳤다.
9회에 타석에 돌아오는 순간. 고척돔은 술렁였다. 2루타 한 방이면 2021년 이정후(키움)에 이어 역대 30번째 사이클링히터가 탄생하는 순간. 그러나 로하스가 친 타구는 하늘 높게 솟구쳤고,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가 끝났다.
로하스는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의식한 건 아니지만, 당연히 알고는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로하스는 "기록보다는 주자가 2루에 있어서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치기 좋은 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플라이로 끝나 아쉬웠다"고 했다.
기록과 타점.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했지만 로하스는 공이 뜨는 순간 "그래도 이기기 충분한 점수 차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하스가 타석에 서자 두산팬이 몰려있는 3루측 관중석에서는 '2루타'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로하스는 "뜻은 몰랐다. 그렇지만 좋았다"고 웃었다.
8월 중순 타격감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 가운데 로하스는 "야구는 업다운이 있는 거 같다. 만약 내가 모든 순간 완벽했다면 이 자리(KBO리그)에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팀의 목적(가을야구)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할 시기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목적을 따라가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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