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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귀신이나 혼령 등 초자연적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호러 영화의 흔한 통념을 벗어나 매일 옆에서 함께 잠드는 사람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 몽유병 또는 수면 중 이상행동 설정을 공포 장르로 풀어 관심을 끌었다. 한국 영화에서 그간 보아온 미스터리 장르 영화의 문법과는 다른 신선한 접근으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선사, 무더운 늦여름을 잊게 만들며 한국 공포 장르 신기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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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선균은 '잠'에서 잠들면 이상한 행동을 저지르는 남편 현수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음 날 아침 기억이 없지만 집안에 남은 심상치 않은 흔적을 보며 점점 자신이 두려워지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잠'에 공포와 미스터리를 드리우는 당사자이자, 동시에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해 스스로가 두려워지는 이중 변신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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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을 겪는 캐릭터 현수에 대해서 이선균은 "나는 다정한 남편이라기보다는 아내 전혜진과 친구처럼 지낸다. 영화 속에서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가 없다'라는 가훈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 가훈 자체가 공포일 수 있다. 사실 결혼은 보통 일은 아니다. 그런 의지로 살아야 한다. 정말 결혼은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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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가족에게 칸영화제가 좋은 경험이 됐다. 레드카펫을 밟을 때 아이들이 정장도 차려입고 가야 하니까 '이런 걸 왜 해야 하나' 불만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후 레드카펫 밟을 때 많은 관심을 받으니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우리 가족들에게 흔치 않지 않은 기회였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또 없을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은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잠'은 정유미, 이선균이 출연했고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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