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투도 거뜬했다. 이제 대기록까지 7개 남았다.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은 KBO 마무리투수의 살아있는 역사다.
마운드에서 감정 기복없이 묵직한 직구를 던지면서 타자를 압도하면서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KBO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6번(2006~2008년, 2011~2012년, 2021년) 따냈고, 40세이브 이상도 4차례(2006년, 2007년, 2011년, 2021년)나 된다.
구원 투수로서는 흔치 않게 해외 무대까지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도 오승환의 '뒷문 단속'의 역사는 이어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를 수확했고, 메이저리그에도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6월6일 오승환은 '마무리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대구 NC전에서 3점 차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미일 통산 500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한미일을 통틀어서도 5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오승환을 비롯해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 트레버 호프먼(601세이브) 밖에 없다.
500세이브를 달성할 당시 오승환은 KBO리그 400세이브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해까지 37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전부터 400세이브를 목표로 이야기해왔다.
지난 시즌 31세이브를 올렸다고 하지만 불혹이 넘은 나이였던 만큼, 기록 달성을 낙관하기는 어려웠다.
실제 전반기 오승환은 이전에 보여줬던 강력했던 마무리투수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4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로 흔들렸다.
계속해서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5월 3일에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하기도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길 바라는 측면에서 선발 데뷔전이 성사됐다.
6월과 7월에도 오승환은 월간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이 이어져왔다. 설상가상으로 팀이 이기는 날보다는 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오승환의 등판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8월 오승환의 세이브 페이스는 가파르다. 삼성의 삼승세와 맞물렸다. 삼성은 21경기를 치르면서 12승9패를 기록했다.
팀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았던 만큼, 접전의 경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자주 찾아왔다.
오승환은 13경기에서 10번의 세이브 기회를 만났고, 10개의 세이브로 답했다. 평균자책점은 3.55로 마무리투수 치고는 다소 높았지만, 세이브율 100% 기록하면서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지난 26일과 27일 대구 키움전에서는 각각 1점 차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연투에도 오승환의 공을 여전히 묵직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타격감이 좋았던 외국인타자조차 힘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시즌 22호, 23호 세이브를 올리면서 오승환은 김원중(롯데)과 함께 나란히 세이브 3위에 올랐다. 400세이브까지는 어느덧 7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28일까지 110경기를 치렀다. 34경기가 남았고, 오승환에게는 10차례 이상의 세이브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중 7개의 세이브를 챙긴다면 올 시즌 오승환은 건재함을 뽐내는 한편, 자신이 내걸었던 목표를 완벽하게 지키는 시즌이 될 수 있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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