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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 낮아서 말이 안통해"…매일 폭언하는 남편, 알고보니 아내의 행동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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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지능이 낮다'는 등의 폭언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매일 아내보고 지능 낮다는 남편, 누구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매일 이런 말을 듣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서 글을 작성해본다. 내가 정말 지능이 낮은 것인지 봐달라."며 "남편과 같이 작성을 하고 있다. 남편이 말을 심하게 한 것은 남편이 인정하지만 누구든 같은 상황이라면 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하더라. 남들이 보기엔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공개한 몇몇 일화에 따르면 A씨는 페트병에 끓인 물을 담은 뒤 차 티백을 넣으려고 했는데 페트병이 녹아버렸던 것. 남편은 A씨에게 "페트병에 열을 가하면 녹는 다는 것을 모르냐, 일부러 그러냐"라고 다그쳤다. 이에 A씨는 "저번에 자기도 편의점 얼음컵에 뜨거운 커피 넣었지 않냐."라고 하자 남편은 "그건 얼음위에 부은 것이다. 너랑 무슨 얘길 하겠냐."라고 했다.

또 다른 일화에서 A씨는 프라이팬에 치킨을 데우는데 음식이 탈 것을 우려해 물을 넣었다고 전했다. 남편은 "물을 왜 넣냐, 치킨 눅눅해지니 기름을 넣어라."고 말했고 A씨는 "어차피 물은 열에 날라가니 바삭해지지 않냐."라고 답했다. 결국 남편은 A씨에게 "경계선 지능장애 검사를 해보자."라는 말을 했다.

이어 A씨가 소개한 사례에 따르면 A씨는 '보온효과가 있으니 더울 때는 커튼을 치면 안된다.', '뜨거운 삼겹살 기름을 하수구에 버리기', '비오는 날 빨래하기' 등의 언행을 했다. 이에 남편은 "너가 너무 지능이 낮아서 더와 대화가 안된다.", "지능 낮은 것을 티내지 말고 그냥 말을 하지 말아라."와 같은 발언을 했다.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남편은 장거리 연애를 해서 이정도일 줄은 몰랐고, 진지하게 아이큐 검사와 지능 검사 등을 권했지만 아내가 계속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폭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니 참다못해 요즘 대화를 거부한 것이다."며 "설명해줘도 아내는 이해를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고 들을 생각도 없어 대화를 포기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A씨는 "모를 수도 있는데 자꾸 지능검사 받아보라고 하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것이 확실하냐는 등 일부러 모욕주는 말을 해서 기분이 나쁘다."라며 "모르는 것은 알려주면 되지 왜 인신공격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