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천 취소된 29일 수원 KT-삼성 경기.
경기에 앞서 KT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나란히 9월 확대엔트리 관련, 질문을 받았다.
두 사령탑 모두 대략적인 힌트만 줄 뿐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는 크게 올릴 선수가 없다. 여기 있는 선수로 가야할 것 같다"며 "야수는 다 예상하는 선수가 있지 않느냐"며 웃었다.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강백호가 개인 상태에 따라 1순위 후보.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용호와 포수 강현우도 유력한 합류 대상자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와 야수로 이미 구상해 놓았다. 다만, 오늘 내일 게임을 통해 추가로 교체할 선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모레 게임까지 보고 확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더블헤더 선발요원 최하늘, 불펜 강화를 위한 좌완 이재익과 몸 상태에 따라 최지광이 합류할 수 있다. 야수 중에는 김동진 김호재 등이 콜업대상자가 될 수 있다.
9월1일이면 팀 별 엔트리가 5명 씩 늘어난다. 어차피 뻔한 퓨처스리그 풀과 팀 별 보강 포인트를 두루 감안하면 올라올 만한 선수들은 쉽게 추려진다.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날짜. 하지만 각 팀 사령탑들은 선뜻 확정적으로 선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 왜일까.
이강철 감독은 "퓨처스리그의 많은 선수들이 9월 확대엔트리를 기다린다. 어떻게 보면 시즌의 마지막 희망일 수 있다. 먼저 이야기 하면 실망하는 선수가 생길 수 있고, 또 마지막 순간 바뀔 수도 있지 않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1군을 향한 꿈을 꾸며 구슬땀을 흘려온 퓨처스리그 선수들. 그들에게 9월은 희망의 시작이다.
어떤 선수가 확대엔트리로 넓어진 기회를 틈 타 자신의 깜짝 잠재력을 1군에서 발휘하게 될까. 각 팀 팬들의 설렘이 묻어나는 가을의 시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