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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36경기. 중책을 맡은 이종운 감독대행은 배수의 진을 쳤다. 내년도, 내일도 없다. 오로지 남은 시즌, 매 경기,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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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체제의 롯데. 시즌 초 '롯데의 봄' 처럼 '롯데의 가을' 기적을 쓰며 드라마틱 하게 반등할 수 있을까. 세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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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로 차출된 박세웅 나균안은 롯데 선발진의 핵이다. 딱히 대안이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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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현희와 2군에 머물고 있는 이인복의 반등이 필요하다. 파이어볼러 정성종의 포텐 폭발 여부도 주목된다.
롯데 불펜은 마무리 김원중에 구승민 김상수 등이 지켜왔다.
연투도 많았고 멀티이닝(1+)도 많았다. 김상수는 2연투가 18차례, 3연투가 5차례나 된다. 구승민은 2연투 14차례, 3연투 3차례에 멀티이닝도 7차례나 됐다. 마무리 김원중은 2연투 14차례, 3연투 2차례에 멀티이닝이 11차례나 됐다.
혹서기를 통과한 시점. 지칠 때도 됐다.
젊은 투수들의 힘 보탬이 절실하다. 최준용 김진욱, 좌완 심재민 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롯데는 팀 실책 75개로 한화 다음으로 실책이 적은 팀이다. 수비율도 9할8푼1리로 한화 삼성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하지만 롯데를 탄탄한 수비의 팀이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문제는 수비 범위다. 잡을 수 있는 타구와 잡을 수 없는 타구의 경계선상에 있는 타구들을 처리하는 비율이 썩 높지 않다.
마운드 위 투수들은 예민하다. 타구 판단을 기가 막히게 한다. 잡을 만 했던 공이 쉽게 빠져나갔을 때 상실감이 크다. 그 심리적 여파로 무너지기도 한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려다 늘어나는 실책은 어쩔 수 없다. 보이는 수치와 보이지 않는 수비력은 그만큼 다르다.
이종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롯데는 8월의 마지막 날, 첫 경기에서 선발 윌커슨의 역투와 한화를 5대2로 물리치고 7연패를 끊으며 대행체제 출범 후 첫 승을 기록했다. 구드럼이 또 한번의 송구실책으로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2루타 등 멀티히트와 희생플라이 등 공격에서 활약하며 수비 미스를 만회했다. 송구 자신감으로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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