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저는 항상 기적을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 매 경기 던지겠습니다." 팀이 필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낸 김상수가 활짝 웃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월요일 경기까지 치르며 9연전 강행군에 돌입한 롯데가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첫 경기를 치렀다.
선발 투수 윌커슨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1회부터 터진 유강남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7회까지 7대3으로 리드하던 롯데. 7회 위기가 찾아오자, 이종운 감독대행은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윌커슨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이 7회 선두타자 삼성 김도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롯데 벤치는 좌완 김진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김진욱은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김성윤과 구자욱을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좌완 김진욱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직전 타석 안타를 친 우타자 피렐라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2B 1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변화구를 타격한 피렐라. 잘 맞은 타구는 외야로 뻗어나갔다.
마운드 위 김상수가 날아가는 타구를 향해 시선을 돌린 순간 중견수 김민석이 글러브 속으로 타구를 담아냈다. 빠졌더라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중견수 김민석 호수비로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 낸 김상수는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상수는 후반기 21경기에 등판해 16.2이닝 평균자책점 1.08,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0.
전날 두산전에서도 1.1 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홀드를 올렸던 김상수는 연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7회 2사 1,2루 위기를 막은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오재일을 내야 땅볼 처리한 김상수는 진승현에게 마운드를 건넸다.
남은 아웃카운트 5개를 깔끔하게 진승현이 책임지며 롯데는 10대3으로 승리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상수는 "울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위기의 순간 제일 강하게 던졌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무리한 후배 진승현에 대해 "아직 멀었다. 너무 잘 던지고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수는 "저는 항상 기적을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 매 경기 던지겠습니다"라며 가을 야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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