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옆구리 부상을 입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전 현지 인터뷰에서 "옆구리에 미세한 염증이 발견됐다. 굳이 부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오늘도 뛰고 싶어했지만,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내일 운동장에 나와서 상태가 어떤지 또 보겠다. 본인과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부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무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다. 그리고 다음 날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를 다친 것이다. 그를 대신해 5일 브랜든 드루리, 6일 마이크 무스타커스에 이어 이날은 맷 타이스가 지명타자로 기용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오타니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4연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무엇보다 오타니 스스로 출전 의지가 강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말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14일째 시즌 44홈런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치며 오타니를 제치고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로 나섰다.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은 오타니는 투수로는 이미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인대 파열이 확인된 뒤에도 네빈 감독에 '매일 출전'을 요청했다고 한다.
네빈 감독은 "(매일 출전 의지는)오타니가 어떤 선수인지를 잘 말해준다. 참고로 그는 정말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결장한다는 걸 굉장히 이해하기 힘들어한다"면서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리그든 경기 출전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해당 선수가 필요한 경기라면 웬만한 통증은 참고 뛰기를 바란다. 반대로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가 아니라면 충분히 쉬게 할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상황이라 오타니를 무리하게 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에인절스에서 마지막일 수 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사상 초유의 거액의 대우를 이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에인절스가 출전을 간절히 원하는 오타니를 굳이 보호하는 이유가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네빈 감독은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를 통해 오타니와 매일 경기 출전에 관한 생각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네빈 감독은 "아직 하루 이틀 정도 더 필요할 것 같다. 그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오늘 훨씬 좋아졌다고 하는데, 경기에 내보낼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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