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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무게감은 상대에게 쏠렸다. 롯데가 '불펜데이'에 가까운 심재민을 선발로 낸 반면, 삼성은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웠다. 원태인은 롯데 박세웅-나균안과 함께 도쿄올림픽에 다녀왔고, 다가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동행하는 자타공인 '국대 선발'이다.
하지만 29세 만년 유망주의 관록투가 분위기를 바꿨다. 심재민은 5회까지 5피안타 1실점 4K로 역투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1회초 삼성 김성윤의 안타와 도루,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병살 처리하며 분위기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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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다림은 보상받았다. 7회말 선두타자 니코 구드럼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KBO리그 데뷔 첫 3루타다.
롯데는 최준용이 6~7회를 3자 범퇴로 넘겼고, 김상수가 8회를 지켰다. 삼성도 우완 이승현이 8회말 1사 1,2루 위기를 실점없이 버텨내며 포효했다.
10회는 베테랑들이 한수씩 주고받았다. 롯데는 구승민, 삼성은 우규민이 각각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신예 진승현이 11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 3연투. 선두타자 김동진이 1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공이 빠진 상황에서 2루 쪽으로 멈칫하는 실수를 범해 태그아웃됐다. 뒤이어 김현준과 구자욱의 안타가 나온 점을 감안하면 치명적 실수. 베테랑 신정락이 등판, 강민호를 거른 뒤 피렐라를 잡아냈다.
11회말 삼성의 선택은 레전드 오승환. 롯데는 2사 후 박승욱의 볼넷, 김민석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시한번 기회를 얻은 유강남은 3루 옆쪽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결승타로 4시간4분의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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