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천하의 최형우도 전광판에 잡히면 수줍어한다' 프로 통산 첫 대타 만루포를 터뜨린 최형우가 베이스를 돌며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가 펼쳐진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더블헤더 1차전 7대6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KIA. 하지만 4번 타자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짧은 휴식 후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 5대3 2점 차로 끌려가고 있던 5회 KIA 공격. 나성범, 소크라테스, 김선빈, 고종욱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 김종국 감독은 7번 황대인 타순 때 대타 최형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LG 루키 박명근과 승부에서 최형우는 2B 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146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우측 담장을 넘긴 최형우는 1루 베이스를 도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평소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베테랑 최형우도 역전 만루포가 터지자 활짝 웃었다. 프로 통산 첫 대타 만루포이자 2020년 6월 26일 고척 키움전 이후 1,170일 만에 터진 만루포였다.
홈 광주에서 짜릿한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최형우는 활짝 웃으며 베이스를 돌았다. 홈에서 최형우를 기다리고 있던 고종욱, 김선빈, 소크라테스, 이창진은 홈런 타자 등짝을 두드리며 격하게 반겼다. 최형우도 프로 통산 첫 대타 만루포의 기쁨을 만끽하며 활짝 웃었다.
승부처였던 5회 김종국 감독이 꺼내든 고종욱, 최형우 두 장의 대타 카드는 역전으로 연결됐다.
9연승 후 2연패 당하며 주춤하던 KIA 타선. 맏형 최형우의 짜릿한 만루포가 터지자, 나성범까지 투런포를 터뜨리며 KIA는 더블헤더 1·2차전 모두 잡으며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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