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의 젊은 불펜 파이어볼러 김진호(25)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접었다.
올 시즌 초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포텐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내년 더 큰 도약을 기약하게 됐다.
NC 강인권 감독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에 앞서 "김진호 선수는 최근 팔꿈치 내측부 손상으로 뼛조각 제거와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원래 어깨가 좋지 않아 재활중이었는데 팔꿈치 손상이 발견됐다. 60% 정도 손상될 때까지는 자각증세가 없어 80% 정도가 되기 전까지 피칭을 한다고 하더라"고 뒤늦은 수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구속이 올랐는데 그 여파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진호는 재활을 거쳐 내년 후반 쯤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 동성고 에이스로 활약한 김진호는 2017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일찌감치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해 부터 1군 경기에 본격적으로 등판하기 시작했다. 36경기 4승 1세이브, 6.12의 평균자책점.
캠프를 충실하게 보내며 구속을 5㎞ 가까이 끌어올린 김진호는 올시즌 초 불펜 파이어볼러로 포텐을 터뜨렸다.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를 넘나드는 테일링 된 빠른 공이 위력적인 투수. 구종가치 높은 체인지업과 결합해 불펜 필승조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19경기 2승1패 9홀드, 2.76의 평균자책점으로 순항하던 중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끼며 5월2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른쪽 회전근개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8월 복귀를 준비 중이던 김진호는 팔꿈치 손상이란 청전벽력 같은 소식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답답하겠지만 좌절은 이르다.
통상 팔꿈치 수술 후 더 빠른 공으로 돌아오는 성공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25세 청년 파이어볼러에게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