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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지난 2경기에서 황선홍호가 보인 경기력 때문이다. 이달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중복되는 해당 연령대의 일부 주축 선수가 빠졌단 점을 감안하더라도 축구팬들이 기대한 수준에는 못 미쳤다. 허무한 볼컨트롤 미스, 패스 실수가 반복됐다. 상대가 공을 소유했을 때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해 역습으로 나가는 장면보단 파울로 끊는 장면이 더 많았다. 우리 선수들이 두 팀과 개인 실력차에서 월등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개인기로 상대 수비 한 두 명을 벗겨내는 선수는 '한국의 그릴리시'를 꿈꾸는 테크니션 홍윤상(포항)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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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득점을 만드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데 있다. 패스 연계로 슈팅까지 연결된 장면 자체가 많지 않았다.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든 장면은 한번 뿐이었다. 키르기스스탄전, 전반 3분 박창우(전북)가 상대 좌측 뒷공간을 향해 찔러준 패스를 정상빈(미네소타)이 건네받아 문전을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찔렀고, 이를 홍윤상이 밀어넣었다. 한국은 선제득점 후 공을 소유해 경기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부분 공은 우리 수비지역에 머물렀다. 횡패스와 백패스를 반복했다. 추가골을 넣기 위해선 과감한 전진패스와 저돌적인 움직임, 모험심과 도전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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