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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나이에 MBC 개그 콘테스트 2기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황기순. 그는 '청춘만만세' '일요일 밤의 대행진' 등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유행어 "척 보면 앱니다"로 인기를 끌며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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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황기순은 "고스톱에 재미를 느꼈다. 돈을 잃더라도 재미있게 놀다 집에 가기도 했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도 자꾸 본전 생각이 났다. 도박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본전을 위해 또 했다고 돈을 잃었다"며 "상황이 안 좋을 때 돌파구로 카지노를 선택했다"고 도박에 빠지게된 과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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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로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진 것에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구나 싶었다. 그때가 오후였는데 마치 무대의 장막이 내려오는 것처럼 가라앉더라.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며 "'난 끝이다. 죽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그 와중에 허기를 찾아오더라. 밥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정도로 쑤셔 넣었다. 또 김치가 구해지면 무생채처럼 찢어 아껴 먹기도 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대신 손가락질 받아줄 테니 죽지만 말고 살아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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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에 어떻게 들어갈지 막막했는데 당시 해외 도피 사범 자수 기간이라고 하더라. 자수하면 법적으로 죗값을 조금 감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 덕분에 용기 내 돌아왔다. 1년 9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사복 경찰 두 분이 와서 안내했다. 그들을 따라갔다. 정식으로 다 재판도 받았다. 판사가 '재기할 자신 있냐'는 질문을 하더라. 무조건 앞만 보고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재기 못하면 형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재기해 사회 일원이 되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해 주신 건데 그땐 얼이 빠져서 의미를 못 알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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