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기적 역전승'이 일부 팬들의 용납되지 않는 일탈로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웨스 포더링험이 인종차별에 노출됐다. 포더링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토트넘전 후인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상대 팬들이 나를 온갖 욕으로 부르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인종차별과 가족 위협은 전혀 다르다. 글을 쓰기 전 먼저 생각부터 하라'라고 분노했다.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셰필드는 이날 다잡은 EPL 첫 승을 놓쳤다. 밀집수비로 토트넘의 창끝을 차단했다. 포더링험의 선방도 눈부셨다.
구스타보 하머가 후반 2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인저리타임은 12분이었다. 98분을 잘 버티다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53분 히샬리송, 55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2대1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포더링험은 수차례 '시간 지연' 의혹으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폴 헤킹바텀 셰필드 감독은 경기 후 주심을 향해 폭발했다.
그는 "주심이 시간 지연과 경고 카드에만 집착했다"며 "박스 밖에서 핸드볼로 옐로카드를 포더링험은 퇴장을 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계속해서 받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급기야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졌다. 셰필드와 토트넘은 사태의 심감성을 감안, 모두 성명을 발표했다.
셰필드는 '포더링험에게 보낸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이며 위협적인 메시지를 규탄한다'며 '구단은 포더링험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관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다. 우리 경기에 인종차별은 용납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도 '어제 경기 이후 포더링험에게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이며 위협적인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소식을 혐오한다.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히 반대하며 셰필드를 비롯해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또 '우리는 가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소위 팬에 대해 구단 이용 금지를 포함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1년생인 포더링험은 잉글랜드 연령대별 대표를 지냈다. 풀럼 유스 출신인 그는 풀럼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소속돼 있었지만 주로 하부리그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포더링험은 2020년 셰필드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40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EPL 승격을 이끌었다.
인종차별은 '절대 악'이다. 손흥민도 몇 차례 피해를 당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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