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I조 1차전을 치른다. ACL은 올 시즌부터 추춘제가 도입된다.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난다.
빠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된 울산은 2020년 우승 이후 4년 만의 ACL 정상에 도전한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8일 빠툼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내일 ACL 첫 경기를 한다. 상대는 아주 좋은 팀이다. 2년 전에 만났었고, 몇몇 선수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창 시즌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맞는 ACL이다. 울산은 2021시즌 4강에 올랐고, 2022시즌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빠툼과는 2021년 6월 29일과 7월 11일, 조별리그 두 차례 맞붙어 2대0으로 모두 승리했다.
홍 감독은 "2년 전의 경기는 원정이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현재가 나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홈 앤 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또 그런 측면에서 홈인 1차전 경기를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춤하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다. 홍 감독은 "리그에서 주춤한 상태다. 반대로 ACL은 경기를 통해서 남은 리그도 상승세로 갈 수 있는 경기로 전환하고 싶다. 내일 경기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울산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자랑스러웠다. 울산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매 경기 동기부여다. 빠툼은 풀 경기를 보면서 잘 분석했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울산의 첫 번째 고지는 조별리그 통과다. 홍 감독은 "첫 해는 4강,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머물렀다. 지난해 명확한 목표가 있어 ACL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물론 시즌이 막바지에 가고 있다. ACL은 새로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형태다.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지도자로 ACL 나가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형태의 시즌이지만,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조현우는 "기대했던 ACL 첫 경기를 한다. 굉장히 기대된다. 양 팀 모두 즐기면서 부상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매 홈경기 마다 많은 울산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는 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