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하늘이 저를 도와준 거 같은데요."
지난 15일 이우성(29·KIA 타이거즈)은 가장 짜릿했던 손맛을 봤다.
1-2로 지고 있던 4회말 2B-2S에서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의 8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우성의 시즌 7번째 홈런이자 데뷔 후 첫 만루포. KIA는 6대8로 패배하면서 이우성은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생애 첫 만루 홈런으로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 올 시즌 완벽하게 날개짓을 시작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우성은 홈런 상황에 대해 "첫 타석에서는 0-1로 지고 있을 때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장난식으로 말씀을 걸어주셨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삼진 먹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휘둘렀다"라며 "공이 뜨는 순간 희생 플라이라도 된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와준 거 같다"고 설명했다.
홈런 직후 KIA 측은 빠르게 공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공을 받아든 이우성은 이범호 타격코치에게 기념 문구를 부탁했다.
한화와 KIA에서 현역시절을 보낸 이 코치는 '만루포의 사나이'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17개의 만루 홈런을 날리면서 KBO리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우성은 "첫 만루 홈런인 만큼, 이범호 코치님께 써달라고 했다. 어릴 때 대전에 있을 때부터 (이)범호 코치님을 보고 야구를 했다. 나도 홈런을 많이 치고 싶어서 이범호 코치님이 현역 시절 달았던 번호를 달았다"라며 "정석대로 기념문구를 적어주셨다"고 했다.
올 시즌 이우성은 101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267타수 79안타)를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우성은 "일단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100안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의식하게 되더라. 다시 한 번 되새긴 게 '편하게 하자'였다. 개인적인 목표 없이 가는 게 답인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격이 워낙 생각이 많다. 목표를 삭제 시키니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팀이 이겨야 대우를 받고, 이미지가 좋아진다. 그래야 팬도 많이 찾아주시는 만큼,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감이 생겼다보니 보다는 하루하루 리셋이 된다. 좋은 성적이 나서 자신감이 생기고, 안 좋고 떨어지는 건 없다. 후반에 나가면 자신있게 하려고 하고, 선발로 나가면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감있게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감 있게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의 도움도 컸다. 이우성은 2022년 초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이우성은 "원래 속에 있는 말이나 고민 상담을 하지 못한다. 아내에게는 내 자존심까지 낮춰서 이야기할 수 있다. 아내가 현실적인 사람이라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해줘서 영향이 있다"고 고마워했다.
KIA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천 취소를 겪으면서 25경기를 앞두고 있다.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기. 이우성은 "아직 체력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1군에 이렇게 있는게 거의 두 번째인 만큼 선배들이나 후배들을 보고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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