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좌익수 브라이언 오그레디, 1번-중견수 노수광, 6번-우익수 이명기.
지난 4월 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나선 한화 이글스의 외야 라인업이다. 세 선수가 시즌 초반 모두 1군 전력에서 사라졌다.
최악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오그레디는 지난 5월 말 퇴출됐다. 22경기에 출전해 홈런없이 타율 1할2푼5리, 8타점을 올리고 팀을 떠났다. 베테랑 이명기(36)는 3경기를 뛰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도루 도중에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치료, 훈련을 거쳐 퓨처스팀(2군)에서 복귀를 준비중이다.
노수광은 30경기를 뛰고 1군 등록이 말소됐다.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입지가 줄었다. 지난 5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뒤 복귀하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 외야는 변화무쌍했다.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닉 윌리엄스도 안착하지 못했다. 타격성적도 들쭉날쭉인데다 수비도 매끄럽지 못했다.
고육지책으로 고졸 신인 내야수 문현빈이 중견수로 나갔다. 다른 선수에 비해 타격은 좋은데, 전문 외야수가 아니다보니 수비 불안을 안고 있었다. 지난 8월 이후로는 2루수로 출전중이다. 이진영이 4월 말 1군에 올라와 꾸준히 나갔다. 주 포지션인 우익수 등 외야 전 포지션에 출전중이다. 팀 내 외야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갔다.
주축타자인 채은성이 1루와 우익수, 내야수인 김태연이 내,외야를 오갔다. 이원석 장진혁 권광민 유로결 장운호 유상빈 등이 외야수로 나섰다.
요즘 눈에 띄는 외야 자원이 있다. 지난 6월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한 최인호(23)가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 팀 타율 꼴찌팀 한화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
18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 8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안타를 치고,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2회말 1사 1,3루에서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렸는데, 6대2 승리를 만든 결승타점이 됐다. 4회말 무사 1루에선 좌전안타를 때려 추가점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진영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두 번의 득점찬스에 최인호가 있었다.
지난 8월 18일 1군에 올라와 총 21경기에 출전했다. 9월 들어선 주전 좌익수다. 9월 2일 LG 트윈스전부터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윌리엄스를 벤치로 밀어내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18일 현재 58타수 17안타 타율 2할9푼3리, 5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팀에 단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타격재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공을 때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외야 수비가 약한 편인데 이번 마무리 훈련 때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타격에 비해 아쉬운 수비를 보강하면, 강력한 경쟁력이 생긴다. 내년 시즌에도 한화 외야는 불
투명한 요소가 많다. 타격이 좋은 외국인 외야수가 가세한다면,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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