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작별 인사는 안 하겠다."
해리 케인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타고난 '장사꾼'이었다. 케인 이적에 '대반전' 시나리오를 숨기고 있었다.
토트넘은 올 여름 팀의 상징과도 같던 간판 공격수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꿈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한계를 느꼈고 떠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토트넘도 내년 여름 FA가 되는 케인을 그냥 둘 수 없었다. FA가 된 케인이 다른 팀으로 가버리면,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토트넘도 결단을 내려야 했고, 그 타이밍에 뮌헨이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1억파운드의 흑자를 기록하며 케인을 내줬다.
그런데 양측 계약에 비밀이 숨어있었다. 레비 회장은 영국 현지에서 열린 팬 포럼에서 케인이 향후 돌아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레비 회장은 "바이백 조항이 있다"고 소개했다. 단, 세부 사항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케인은 뮌헨과 4년 계약을 맺고 떠났다. 대신 팬들에게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다. 미래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곧 뵙겠다"는 인사를 전했었다. 계약 당사자인 케인도 바이백 조항을 몰랐을리 없다. 이제 와서 보니, 이를 염두에 둔 인사말이 아니었나 싶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났지만 잘나가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통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5경기 승점 13점으로 전승의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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