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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팅男' 덱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완전 기다린다. 적극적으로 표현 못해"…"적극 연락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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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수영장 보일러실 생활→전재산 800만원'이었던 크리에이터 덱스(김진영)가 UDT(해군 특수전전단)로 인생 반전의 역사를 쓴 사연을 공개했다. '플러팅남'이란 수식어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9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2회 '강한 자들' 특집에는 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방송인 덱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덱스는 형제 관계를 묻자 "위로 형이 한 분 계신다"며 "(형은) 얼굴로 학창시절 유명했다"고. 하지만 덱스는 친형의 얼굴이 "지금 많이 무너졌다"며 "어머니가 항상 형에게 '살 좀 빼라'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반면 덱스는 막대과자처럼 깡마른 아이로, "어렸을 때 다른 운동은 안 해도 수영을 좋아했다. 대학에 가야할 때가 왔는데 제가 공부에 재능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부모님에게 등록금 부담도 드리기 싫어 고등학교 졸업 후 수영 강사가 됐다"고 회상했다.

전남 순천에서 서울 강남으로 수영 강사 자리를 소개받고 올라온 덱스. 그러나 그 수영장은 이미 기존 직원 월급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수영장를 소개받았는데 월세방 구할 돈은 없어 센터 밑 보일러실에서 매트리스 하나 놓고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는 진짜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서 군대에 가야 하는데 '목표를 UDT로 잡아 도전해보자' 했다. 내 인생 유일한 돌파구이자 비전이 될 게 UDT였다"고 밝혔다.

덱스는 이후 부사관으로서 총 4년을 복무하고 전역했고, 크리에이터를 목표로 세웠다.

"전 재산 800만원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할머니댁 단칸방을 개조해서 방송했다. 크로마키도 써보고 싶은데 돈이 없어 녹색 페인트를 사 의자까지 다 칠했다"고 밝힌 덱스는 "첫 방송을 12시간 동안 진행했다. 시청자가 한명도 없었지만 시청자가 있었던 것 처럼 방송했다. 너무 힘들더라"고 털어 놓았다.

이후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하며 점점 구독자를 늘려간 덱스는 이후 '솔로지옥 시즌2', '피의 게임2'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덱스는 요즘 '플러팅남'이란 수식어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고민해 봐야 되는 지점이 있더라. 어느날 곰곰이 '나는 진짜 플러팅남인가. 나는 아무나 꼬시는 사람인가'를 고민해봤다. 현재 이 사회가 서로에 대해 칭찬에 너무 야박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저는 상대의 좋은 점을 말해주고 싶은데 그걸 플러팅으로 크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면서 이젠 함부로 칭찬을 못하겠다고.

이어 진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어떻게 표현하냐는 질문에 덱스는 "완전 기다린다. 적극적으로 표현을 못 한다. 지금 이 사람에게 표현하면 실례이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리면 상대도 그걸 몰라서 지나쳐버리시더라"고 답했다.

이후 덱스는 방송 출연 후 이성들의 콘택트가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 방송을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연락을 달라"는 말로 웃음을 터뜨렸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