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만리장성은 높았다. 중국이 안방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경영 첫날 레이스가 펼쳐졌다. 중국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여자 접영 200m에선 장위페이, 위리옌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시작에 불과했다. 남자 200m 개인혼영에서도 왕과 퀸하양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선 판잔러(46초97)와 왕하오위(48초02)가 1, 2위를 차지했다. 판잔러는 아시아기록도 세웠다.
이날 중국은 남녀 총 7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경기장을 찾은 수 많은 '짜요 부대'는 환호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중국 선수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커다란 환호성이 쏟아졌다. 중국은 홈에서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한국은 여자 접영 200m 박수진(경북도청), 남자 개인혼영 200m 김민석(부산광역시수영연맹), 남자 자유형 100m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체육회), 남자 배영 100m 이주호(서귀포시청)가 결선에 올라 메달을 노렸다.
결선 첫 주자는 여자 접영 200m 박수진(경북도청)이었다. 그는 50m 구간을 28초38, 전체 2위로 돌았다. 100m 구간 1분01초03, 150m 구간까지 1분34초94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최종 2분09초37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8명 중 4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남자 개인혼영 200m 김민석(부산광역시수영연맹)이 출격했다. 김민석은 1분59초80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선 8명 중 5위에 랭크됐다. 여자 자유형 1500m에 나선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은 16분37초34로 5위에 머물렀다.
뒤이어 남자 자유형 100m에 출격한 황선우(강원도청)는 48초04로 세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호준(대구광역시체육회)은 48초68로 4위에 랭크됐다. 남자 배영 100m의 이주호는 53초5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주호는 지상준(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한국 배영 사상 29년 만에 두 대회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