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4일째가 되어가고 있는 중국 항저우는 지금 '왕순 앓이'에 빠졌다.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23일 개막했다. 중국은 대회 초반부터 수영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수영 첫째 날 중국은 수영 종목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은 금-은메달은 중국, 동메달은 한국이나 일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5일 남자 자유형 50m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지유찬이 깜짝 금메달을 차지하며 중국 선수들의 수영 돌풍을 잠시 잠재웠다. 이어진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결승에서 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이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내 중국의 수영 독식을 막았다.
수영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다. 박태환과 경쟁했던 양부터 최근에는 세대교체를 이뤄내며 젊은 선수들이 중국 수영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중국 수영을 대표하는 선두주자는 단연 왕순(Wang Shun)이다. 191cm, 81kg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순한 인상과 잘생긴 외모에 일본 메이저리거 오타니가 떠오를 정도로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왕순은 중국 수영을 대표하는 스타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실력과 외모에서 많은 중국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저우는 지금 왕순 열풍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1면 메인 모델도 왕순이 차지했다.
왕순의 인기를 실감하듯 1면 타이틀도 '순(Shun)세이셔널'이다.
'순(Shun)세이셔널'이 왠지 익숙한 느낌은 손흥민의 '손(Son)세이셔널'이 원조이기 때문이다.
영국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시즌 6경기 출전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아스널과 원정 경기 '북런던 더비'에서도 2-2 균형을 맞추는 환상적인 2골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온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손(SON)과 센세이션(sensation)의 합성어 '손세이셔널'이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중국 최고 스타로 떠오른 왕순은 개막식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며 항저우아시안게임 개회를 알렸다. 이번 대회 이뜯날 24일 남자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지금 항저우에서 중국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는 단연 왕순이다.
항저우는 지금 '손(Son)세이셔널'이 아닌 '순(Shun)세이셔널' 열풍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