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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한국이 넘지 못한 벽' 중국 탁구전설 마룽, 한중전 끝으로 'AG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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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의 탁구 전설 마룽(34)이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룽은 27일 탁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탁구대표팀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단체전 결승을 마치고 이같이 선언했다.

매치스코어 3대0 승리에 일조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마룽은 경기 기자회견에서 "이전 아시안게임 이후 또 다른 대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음이 없어야 한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며 '아시안게임 은퇴'를 선언했다.

마룽은 중국 탁구 역사에 남을 '전설'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대회, 2014년 인천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2012년 런던대회, 2016년 리우대회, 2021년 도쿄대회 단체전에서 3연패를 차지했다.

리우대회와 도쿄대회에선 단식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등 단식, 복식, 단체전 할것없이 10년 넘게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다. 주요대회 때마다 한국 탁구에 좌절을 안긴 대표적인 중국 선수가 바로 마룽이었다. 2012년 런던대회 단체전에서 유승민 현 IOC 위원(대한탁구협회장)이 이끄는 한국에 좌절을 안겼다. 이날도 박강현을 상대로 3-0(11-3 12-10 11-6)으로 승리했다.

이번대회에선 단체전에만 참가하는 랭킹 3위 마룽은 "내 경기는 끝났지만, 다른 팀원들의 경기가 남아있다. 필요하다면 같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탁구채를 내려놓는 것은 아니다. 2026년 나고야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예정된 다른 대회에는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훈(17위) 안재현(38위) 박강현(176위)이 나선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고 레벨을 자랑하는 판전둥(1위), 왕추친(2위), 마룽(3위)에 실력차를 절감했다.

임종훈만이 왕추친과 2게임에서 11-8로 이긴 게 유일하게 중국에 스크래치를 준 점수다. 남자탁구는 아시안게임 단체전 8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