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인전 메달의 감격까지 한발짝이 모자랐다. 이은서(서산시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격 50m 소총 3자세 개인전에서 아쉬운 4위를 기록했다.
이은서는 2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440.8점을 기록, 시프트 카우르 삼라(인도·469.6점), 장충웨(중국·462.3점), 아시 추크시(인도·451.9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사격 여자 소총 3자세는 본선에서 슬사(무릎 쏴),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3가지 자세로 각각 20발씩 모두 60발을 쏘고 이를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본선 상위 8명이 개인 결선을 치러 개인전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여자 사격의 간판인 이은서의 주종목이다.
이은서는 전날 박하준(KT)와 함께 출전한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날 여자 50m 소총 단체전에서도 590점을 쏜 이으서를 필두로 배상희(586점) 이계림(담양군청)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 상승세를 탔다. 총점 1756점으로 중국(1773점) 인도(1764점)에 이은 3위였다.
기세를 몰아 개인전 메달에도 도전했지만, 아쉽게 한발이 모자랐다.
이은서는 앞서 본선에서 590점을 기록, 전체 5위에 올랐다.
결선은 슬사와 복사 15발, 입사 10발을 쏜 뒤 합산 최저 점수 2명이 컷오프된다. 이어 1발씩 쏠 때마다 최저 점수인 선수가 1명씩 물러나고 마지막 남은 선수가 우승자다.
이은서는 결선에서 꾸준히 3~4위권을 지켰지만, 마지막 순간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함께 출전한 배상희는 본선 9위였지만, 사격은 규정상 결선에 국가당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배상희는 3번째 중국 선수가 탈락하면서 행운의 결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400.7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동메달 하나가 추가됐다. 양지인(한국체대) 김란아(동해시청) 심은지(화성시청)이 출격,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사격은 이로써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 2개를 비롯, 은메달 3개, 동메달 12개로 총 10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