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상대로 대만과 베트남이 4강에 올랐다.
두 나라는 27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e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8강전에서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를 모두 2대0으로 꺾으며 4강전 맞상대로 결정됐다.
한국,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4강 지역으로 꼽히는 대만과 베트남은 28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각 기준)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같은 날 오전 10시 한국과 중국전 승자와 29일 금메달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대0으로, 그리고 같은 시각 열린 중국과 마카오전에선 역시 중국이 2대0으로 각각 승리하며 4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다만 중국은 예선 없이 8강전 단 1경기만 치르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 시켰고, 45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주 경기장에서 실전을 가지며 현장 감각을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과 베트남은 관중이 없는 보조경기장에서만 3경기씩을 치른 것이 다소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국의 김정균 감독 역시 4강행을 결정지은 후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보다는 주 경기장에서의 경험 없이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다소의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과 중국의 4강전은 28일 오전 10시 펼쳐진다. 한국은 항저우로 떠나기 전 대만과 베트남을 초청해 평가전을 가졌는데, 모두 2대0의 손쉬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획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