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렇게나 아름다운 마무리라니. 행복하네요."
'눈물길'의 끝에 이토록 화려한 길모퉁이가 있을줄이야,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이 중국-홍콩을 연파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최인정은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선수들은 흔히 은퇴소감으로 '시원섭섭하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최인정은 달랐다. 그녀의 마지막 발걸음에는 환희와 후련함만이 가득했다.
27일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인정은 "정말 행복한 마무리"라며 활짝 웃었다. 개인전 우승 직후에도 '기분좋게 훌훌 떠나겠다'고 말했던 그다.
"후배들, 또 (강)영미 언니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못다 이룬 올림픽 금메달을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이뤄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인정은 "그동안 고생많았다. 고맙다. 앞으로도 밖에서 열심히 응원할게 파이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던 송세라는 단체전에서 마지막 9라운드를 맡았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선 치열하게 잘 이겨냈지만, 홍콩과의 결승에선 홈관중의 노골적인 응원 속 크게 흔들리며 1점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50초를 남겨두고 동시타가 거듭되며 손에 땀을 쥐는 격전이 펼쳐졌다.
송세라는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무조건 찔러야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찔러야된다는 생각만 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다"면서 "한국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왔는데, 좋은 결과 가져가게 되서 기분좋다"고 했다.
이혜인은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 다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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