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시안게임을 오직 '군 면제 대회'로 생각하지 않기를.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성장통'이란 표현을 쓰기에는, 권순우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선수이기에 이번 논란은 하나의 요인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민감한 문제, 병역이다.
권순우는 25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00위대 선수인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대2 패배를 당했다. 테니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경기를 뛴 권순우나 삼레즈도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권순우의 일방적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지만 스포츠의 세계에는 이변이라는게 존재했다.
권순우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경기 후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하며 전세계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단순히 개인랭킹이 낮은 선수에게 져서 화가 나 라켓을 부쉈을까. 권순우는 수많은 대회를 나가며 우승도 해보고, 예선 탈락도 해보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 프로 선수이기에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웠을거고, 실제 평소 승패를 떠나 굉장히 '나이스'하고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칭찬을 받았다.
결국 하나다. 군대 문제다. 권순우는 26세다. 그런데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테니스 선수로 정점을 찍고 있는 20대 중후반에 1년 반에서 2년을 '날린다'고 생각하면, 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너무나 간절한 무대였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법적 무대'다. 그리고 난이도가 쉽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확률이 모든 종목 훨씬 높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실력이 무르익지 않았고, 2020 도쿄 올림픽 무대는 벽이 너무 높았다. 그런 권순우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천금의 기회였다. 그리고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랭킹, 실력으로 봤을 때 유력한 단식 우승 후보였다.
그 부담 때문이었을까. 삼레즈와의 경기가 꼬였다. 상대의 '비매너 플레이'에 흔들렸다고 했지만, 결국 핑계일 뿐이다. 금메달, 병역에 대한 압박감에 스스로 무너졌다고 보는 게 더 냉정한 시선일 것이다. 삼레즈가 모두의 지탄을 받을만큼의 비매너 플레이를 했나라고 하면, 그렇다고 하기도 힘들다. 실력으로 진 거다.
권순우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홍성찬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 4강에 진출했다. 복식 금메달도 똑같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 권순우가 끝까지 집중의 끈을 놓치지 않는 이유다.
4강, 결승은 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권순우가 아시안게임을 오직 '병역 면제용' 대회로만 여긴다면 삼레즈전 같은 경기가 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안그래도 전국민적 질타를 받은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아닌 압박을 준다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진심으로 국가를 위한 경기를 해야지, 군 면제만을 위해 뛴다면 이는 지켜보는 국민들이 더 잘 안다.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응원과 축하의 박수를 받을 수 없다. 권순우가 남은 복식 경기를 즐기기 바란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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