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홈런왕의 시간이 멈췄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솔직한 청년이다. 겸손하게 양보하지 않는다.
생애 첫 홈런왕을 하고 싶다. "(최) 정 선배가 몇개나 더 치실지 모르겠다. 대회 다녀와도 내가 1위였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진다.
홈런, 장타율, 타점 1위. 최고의 타자가 되고도 싶다. 타격 2위, 출루율 1위, 득점 1위 LG 홍창기 선배가 신경 쓰인다. 연습을 마치고 동료들을 지켜보던 노시환은 '홍창기가 23일 3안타를 쳤다'는 말에 "또 쳤냐"며 웃었다.
리그를 점령하고 있는 NC 괴물투수 에릭 페디. 노시환도 인정이다.
"솔직히 페디가 (MVP를) 받는 게 맞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어도 최고 타자이고는 싶다. 3관왕의 고비는 홈런과 타점이다. 31홈런으로 최정의 26홈런보다 5개 앞서 있다. 아쉽게 딱 1개 차로 대회 전까지 100타점을 못 채웠다. 27일 현재 99타점으로 LG 오스틴(90타점)에 9개 앞서 있다. 누적 기록이라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 손해를 보는 구조다.
자신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최고타자 등극은 홍창기의 3관왕 여부도 중요하다.
타격왕이 가장 중요한 타이틀이다.
홍창기는 1위 손아섭과 1리 차 치열한 경쟁중이다. 키움 김혜성, 삼성 구자욱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 끝까지 봐야 한다. 어떤 결론일 지 아무도 모른다.
두 타자가 3관왕이 무산될 경우, 페디는 MVP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홈런 2위 최정과 팀 동료이자 리딩히터 손아섭에 '편안한' MVP 등극 여부가 달린 셈.
페디는 26일 창원 KIA전에서 20승에 도전했지만 일단 실패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3차례 등판이 더 남았다. 지독한 아홉수 만 아니라면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 이후 3년 만의 20승 투수 탄생이 유력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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