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중국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부정출발로 실격했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혼계영 400m 예선 2조.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졌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쟁하던 중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은 것은 4번 레인의 중국이었다. 중국 홈 팬들은 선수들의 1위 소식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정적이 찾아왔다. 날벼락과 같은 소식, 중국의 실격이었다. 1번 배영 주자인 왕쉐얼이 부정출발로 실격됐다. 왕쉐얼은 충격적인 소식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펑펑 울었다. 대륙의 '짜요부대'도 순식간에 얼어버렸다.
중국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첫 날 레이스에서 금메달 7개를 모두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자 혼계영 400m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중국은 홈에서 시작과 끝을 금메달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정출발로 실격하며 거대한 꿈은 산산조각났다.
한편,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냈다. 24일부터 28일까지 금메달 5, 은메달 4, 동메달 9개를 따냈다. 역대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다 금메달(2010년 광저우 금메달 4개), 최다 메달(2006년 도하 16개) 기록을 모두 깼다. 또한,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이 2관왕을 2명 이상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마지막날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인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도전한다.
최동열(강원도청)도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50m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신바람을 냈다.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도 '해피엔딩'을 꿈꾼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